새민주 전병헌 “尹, 여전히 철딱서니 없는 사람”

“우리나라 원래 민주공화국이 기반
무슨 철 들어야 자유민주 신념이냐”
尹 검찰총장 임명에 반대했던 중진은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뿐
차기 대선 두곤 “이재명으로 안 돼
사법 리스크에 비호감 이미지 많아”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자신을 “철들고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정의한 점을 겨냥해 22일 “한마디로 여전히 철 안 든 사람, 철딱서니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KBC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본래 자유민주주의 기반, 민주공화국의 기반으로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무슨 철이 들어야 자유민주주의 신념이냐”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어 “철들 필요도 없이 본래 태생적으로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철학을 기반해 발전돼 온 나라”라며 “그것을 과거 군사독재자들이 탄압했기 때문에 지키고 되찾기 위해 많은 피와 땀을 흘려오고 희생을 해 왔던 것”이라고 했다.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전병헌 대표. 새민주당 제공

문재인정부 검찰개혁 실패와 윤 대통령의 탄생은 적폐청산을 우선시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전 대표는 “문정부 정책 1호가 검찰개혁이었다. 검찰개혁부터 하고서 적폐청산을 해야 했다”며 “개혁 대상인 검찰의 칼을 적폐청산에 쓴 다음 개혁하려면 그 칼이 제대로 말을 듣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 간 대립이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키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기존 고검장급인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검사장급으로 낮춰가며 윤 대통령을 파격 임명한 데 이어 검찰총장으로 초고속 승진시켰다. 전 대표는 중앙지검장 임명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총장 임명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영향력 있는 중진 중 반대한 것은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였다. 그건 명확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여당과 맞붙을 경우 정권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대표는 “이 대표는 소위 비호감 낙인이 찍혔다. 또 사법 리스크가 너무 많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문화를 완전히 일극 체제와 파쇼 체제로 변화시킨 것을 국민들이 목도했고, 최근에 와선 카카오톡까지 ‘검열’하는 식으로 독재적 성향까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배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