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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하락 국민의 뜻 ‘수용’” vs 국힘 “李 방탄 폭주 결과”

입력 : 2025-01-24 01:37:00 수정 : 2025-01-23 14: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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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서 더 큰 책임과 역할 요구하는 것”
임종석 일극 체제 비판에
“정당은 다양성이 생명… 바람직”
권성동 “연쇄 탄핵부터 인정·사과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하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이니 겸허하게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구속이 되고 탄핵 심판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보고,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 더 큰 책임과 역할 요구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책임감을 느끼고 임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항의하고 저항하는 야당, 소위 약자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어쩌면 강자가 제거된 일종의 갑의 위치, 우월적 위치에 있다고 보고 우리 민주당에 기대가 높아지며 요구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탰다.

 

이 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표 중심의 일극 체제를 비판한 데 대해선 “정당은 다양성을 생명으로 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걸 일극 체제라고 볼지 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볼지 보는 입장에 따라서 다를 ”"이라고 했다.

 

이날 항소심이 시작되는 공직선거법 재판과 관련해서는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자 행위에 대해 허위사실을 처벌한다는 조항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 문제 때문에 변호인단이 (제청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이어 “신청 여부는 변호인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저희로서는 그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은 이 대표 방탄에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지율 하락의 이유를 정말 모르는가, 29번의 무차별적인 탄핵안 남발, 악법 날치기 통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을 위한 폭주를 거듭한 결과”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을 올리고자 하면 그동안 자행한 입법 폭주, 연쇄 탄핵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업체를 압박하기 위해 여조특위를 설치한 것도 모자라 강하게 통제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며 “지지율 잘 나올 때는 가만히 있었다가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자 이제는 통계까지 정치권력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2025년 대한민국이 갑자기 검열 공화국이 됐다”며 “카카오톡 검열을 하겠다고 하더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폭락한 여론조사가 줄지어 나오자, 특위를 만들어 여론조사기관을 검열하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이 선거법 위반과 관련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검토한단 걸 두곤 “황당무계한 침대축구 전술로 전형적인 법꾸라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본인 공직선거법 위반 조항 즉, 허위사실 공표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검토한다고 한다”며 “본인 생존을 위해 나라의 선거법을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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