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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신 드러낸 채 편의점서 난동 부린 50대…“경찰 오니까 얌전”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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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3 16:15:23 수정 : 2025-01-23 1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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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제자리 가져다 놓으라고 하자, 상의 탈의하고 욕설
10㎝ 미용가위로 살충제 터뜨리고 물건 던져

한 편의점에서 직원들을 위협하며 난동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두곤 밖으로 나갔는데, 제자리에 돌려놓으라는 직원 말에 화를 내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한 편의점에서 직원 2명을 향해 살충제를 뿌리고 진열된 물건을 던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들고 있던 가위로 살충제를 찔러 터뜨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 10분가량 소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편의점 직원들을 향해 던진 물건들이 정리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 윤준호 기자

A씨는 물건을 원래 자리에 놓아달라는 편의점 직원의 말에 돌변해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당시 편의점 근무자였던 이도윤(23)씨는 “계산대에 물건을 두고 계산하지 않고 바깥으로 나갔다”며 “옆에 있던 동료가 계산 안 하실 거면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했더니 욕하며 윗옷을 벗었다. 등 전체에 옛날 건달이 하는 것 같은 문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내부에 있던 물건들을 계산대에 있던 직원들을 향해 던졌다. 또 진열돼 있던 미용가위를 집어 들고 살충제를 찔러 터뜨린 뒤 분사했다. 살충제로 직원들 머리가 다 젖을 정도였다. 112신고로 출동한 지구대 경찰 4명이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A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이 오니까 얌전해지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파손된 가판대를 비롯해 1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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