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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트럼프 2.0 외

입력 : 2025-01-25 06:00:00 수정 : 2025-01-24 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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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김광석 박세익 박정호 오태민, 이든하우스, 2만원)=트럼프 2.0 시대에 세계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조망한 책이다.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관심은, 다소 과장하자면, 당사자인 미국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북·일·중·러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경제·정치적으로 미국과 가장 밀접한 한국의 특수성, 경제는 어렵고 정치는 분열된 최근 국내 상황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복잡한 심정이든, 지금 모든 사람의 앞에는 단 하나의 현실이 존재한다. 트럼프의 당선과 취임은 앞으로 4년, 어쩌면 그 이상으로 세계경제의 흐름과 전 세계 각종 분쟁의 진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라 할 수 있다. ‘트럼프의 귀환, 놓쳐서는 안 될 정책 변화와 산업 트렌트’라는 부제의 이 책은 경제·정책·자산투자 분야에서 젊은 학자와 전문가가 모여 ‘끝장 토론’을 벌인 결과를 모아서 낸 책이다.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현경 이미령 옥복연 김신명숙 등, 불광출판사, 2만3000원)=2600여 년 동안 붓다에게 금지됐던 성과 사랑, 여성들의 이야기다. 마녀, 이단이라 비난받다 불교를 만나 영성을 찾은 기독교 해방신학자, 32가지 몸짓으로 유혹하던 악마의 세 딸, 정치적 입지를 위해 붓다를 택한 조선의 왕비, 목욕한 물로 수행자를 깨닫게 한 관음보살, 붓다를 잉태한 마야 등이 등장한다. 불교가 제도화된 종교가 아닌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성숙하도록 돕는 종교라는 사실과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사랑과 결혼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너의 노래를 위한 나의 노랫말(박용재 외, 곰곰나루, 1만5000원)=시인이자 극작가인 박용재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초빙교수가 대학원 강의에서 대중가요 작사를 수행한 결과물로, 단국대 국제문예창작센터와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함께 기획해 책으로 엮었다. 수강자 다수가 이미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로 활동 중이며 여기에 뜻을 함께하는 교수와 작가들, 가요 현장에서 히트곡을 낸 졸업생 작사가들이 작곡가와 가수 등 가요 아티스트에게 주는 작사시집이다. 50편 가사를 총 4부로 나누어 실었다.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이승화, 오리지널스, 1만8000원)=독서교육 전문가의 ‘도파민 인류’를 위한 문해력 강의집이다. 2010년 이후 태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도파민(흥분) 자극을 추구하는 세대를 ‘도파민 인류’라고 한다. 저자는 점점 더 긴 문장이나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쇼트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습관적으로 찾는 도파민 인류들에 주목한다. 시대가 변화한 지금, 도파민 인류는 과거와 다른 방식의 문해력 학습으로 대화의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며, 맥락 파악을 바탕으로 언어의 감각을 향상해야 실질적인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병뚜껑만 한 행복을 줄게(은쨩 글·그림, 알에이치코로아, 2만3000원)=공립유치원 교사인 작가가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인스타툰(인스타그램 연재 웹툰)이 책으로 나왔다. 세상만사가 신기하고 즐거운 만 3∼5세 어린이들의 사랑스러운 행동을 모두 담았다. 길가에 떨어진 흙투성이 병뚜껑은 어른들 눈에 쓰레기지만, 아이들 눈에는 자기가 찾아낸 보물이다. 아직 몸짓이 서툴러서 화장실에 다녀와도 옷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밥을 먹다가 온몸에 밥풀을 묻히는 아이지만, 때로는 어른보다도 현실적이거나 배려심 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흑백 만화에 색을 입혔다. 미공개 원고도 더해 총 83개 이야기를 담았다.

영원히 정의의 편에(홍윤오, 새빛, 2만2000원)=한국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강신옥의 육성과 기록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고인의 사위이자 오랫동안 일간지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생전 강 변호사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와 2015~2016년 진행한 인터뷰 및 관련 자료를 책으로 엮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격동의 시기에 있었던 민청학련, 통혁당 사건과 10·26 김재규 사건을 포함해 직접 경험한 사건을 생생히 증언한다. 김재규의 변호인을 맡은 바 있는 강 변호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한 동기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대목은 ‘각하는 갈수록 애국심보다 집권욕이 강해졌다’는 진단이었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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