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18년차 북한 요리 전문가이자 방송인인 이순실(57)이 눈물 나는 가족사를 이야기한다.
이순실은 23일 저녁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탈북 과정에서 3살 딸을 잃어버린 사연을 털어놓는다.
이날 일명 ‘북한식 속도전 요리’를 준비한 그는 인조고기밥, 무전, 명태김치, 코다리찜, 손만두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출연진에게 대접한다.
북한 음식을 만들며 향수에 젖던 이순실은 안타까운 가족사를 떠올린다. 이순실의 부모님은 갱도 폭발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고, 이후 가족들은 농촌으로 쫓겨나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후 이순실은 결혼했지만 가정폭력을 당했고, 결국 거주지 없이 구걸하며 사는 꽃제비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길에서 딸을 출산한 이순실. 딸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탈북을 결심했다. 하지만 8번이나 북송당하며 모진 고문을 당해야 했다.
무엇보다 사선을 넘자마자 인신매매단에 3살 딸을 빼앗기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이순실은 딸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도와준다는 이들이 말한 방법은 모두 사기였다. 이순실은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딸을 찾고 있다고 털어놨다.
앞서 이순실은 한 방송에서 꽃제비 시절 굶주린 딸을 안고 다닐 때 딸이 갖고 싶어하던 인형을 사주지 못해 늘 집안과 자동차 등에 인형으로 장식하고 다닌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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