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는 23일 “일부 로펌에서 유가족의 안타까운 참사를 영업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확인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약해진 마음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행태에 대해 해당 로펌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개별적으로 유가족에게 접촉하면서 사건을 선임하려는 행위나 설명회를 당장 멈춰주기 바란다”며 “유가족을 현혹시키는 일체의 행위 또한 당장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배상·보상 관련 금전적인 이야기를 유족의 동의 없이 하는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단합하는 것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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