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위까지 PO행… 16강 진출 ‘빨간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자격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년 연속 EPL을 제패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5위로 처지며 우승권 싸움에서 밀려났고, UCL 16강은커녕 본선 토너먼트를 위한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는 2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페이즈 7차전 원정경기에서 이강인이 선발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에 2-4로 졌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 5분 잭 그릴리시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8분 엘링 홀란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11분 PSG 우스만 뎀벨레에게, 1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33분 주앙 네베스에게 나란히 1골씩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은 맨시티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팀은 승리했지만 이강인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2승2무3패(승점 8)를 기록하며 25위까지 밀려났다. 36개 팀이 출전하는 UCL에서 1~8위는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9~24위는 PO를 거쳐야 한다. 맨시티는 30일 UCL 최종전 상대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만난다. 페프 과르디올라(사진) 맨시티 감독은 “우리가 강팀에게 약했기 때문에 이 순위에 그치고 있다”며 “만약 16강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건 우리에게 자격이 없다는 의미”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회복할 시간이 있고,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도 남아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김민재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UCL 페이즈 7차전 원정경기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4승3패(승점 12)에 그쳐 1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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