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실거래 평균 가격이 4개월 새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 냉각기에 접어들었으나 강남 3구는 여전히 탄탄한 대기 수요와 투자 심리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남 3구의 3.3㎡당 매매 실거래 평균 가격은 약 7349만원으로, 같은 해 8월(6665만원)과 비교해 10.8% 상승했다.
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14.9% 올랐으며,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13.5%, 3.9% 상승했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평균 가격은 약 4996만원에서 5060만원으로 1.8% 오르는 데 그쳤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경우 2265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3% 하락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권의 경우 탄탄한 대기 수요로 인해 호가가 비교적 높고,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아파트 분양가 상승 추세가 장기화함에 따라 우량한 입지로 사업성이 담보되는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