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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북한군 지뢰밭 뚫고 돌격… 인간 방패 역할”

입력 : 2025-01-24 06:00:00 수정 : 2025-01-23 23: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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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죽음 불사… 전선 밀어내”
BBC “北 사상자 4000여명 달해”

“北, 포병 중심 러 추가 파병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도 후퇴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북한군과 교전 영상.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X(엑스) 캡처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군에 앞장서서 위험 지역에 투입되는 ‘인간 방패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0여명 단위의 부대로 움직이면서 포화가 쏟아지고 지뢰가 깔린 들판도 가로질러 전진한다는 것이다. 공격에 성공한 뒤에도 해당 지역을 확보하는 일은 러시아군에 맡긴 뒤 북한군 병사들은 다음 공격을 준비한다. 셀레스트 A 월랜더 전 미 국방부 국제 안보 담당 차관보는 “정밀 타격 임무를 위해 훈련받은 특수부대원인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들은 특유의 강한 동기 부여와 규율에 따르며 부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이 임무에 충실하다”고 전했다. 위험을 기꺼이 무릅쓰는 북한군의 전술은 우크라이나군 전선 중 방어가 취약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전술은 많은 희생을 동반한다. 영국 BBC는 북한군 1만1000여명 중 사상자가 4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위험을 회피하지 않는 북한군의 전술과 더불어 러시아군과의 연합작전 경험 부족에 따른 비효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한반도안보연구실 연구위원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투입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할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북한군이 전장에서 잘 싸우려면 러시아의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잘되지 않다 보니 북한군의 전투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북한군과 교전 영상.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X(엑스) 캡처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다. 파병부대 병력의 30% 이상이 손실을 본 만큼 부대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본토에서 병력을 추가로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전쟁의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더 많은 병력과 장비가 필요하다.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전쟁에서 북한군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와 관련, 포병 중심의 추가 파병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시) 지상전투병이 많이 보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근접전을 수행하는 보병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포탄과 로켓, 단거리 미사일을 퍼붓는 포병대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박수찬·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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