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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 “강경우파와 거리두기 필요”…원로들 “조기대선 대비를” [尹 탄핵심판]

입력 : 2025-01-23 18:41:12 수정 : 2025-01-23 2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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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중도 눈높이 맞는 정치해야”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중도 확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강경우파와의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당 지도부를 향해 23일 원로들마저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내놨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이 S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강경우파 세력)들이 말하는 어떤 이야기, 주장들이 우리 당에 많이 반영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부터 우리(국민의힘)가 정통보수, 합리적 보수의 길을 걸어주면 중도가 우리에게 눈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른바 ‘부정선거’ 주장에는 “분명히 말씀드리면 (의원 중에) 공감하지 않는 분이 훨씬 많다”며 “의혹만으로 그런 큰일을 자꾸 짚어내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친한(친한동훈)계인 정 의원은 통화에서도 “당내에서도 겉으로 말은 안 하지만 이런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느낀다”며 “설 연휴가 끝나면 이제 이런 (중도 확장) 목소리들이 더욱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당 상임고문단회의에서도 일부 원로들은 “조기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며 중도확장론을 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현시점에서 우리 당 목표는 만약의 조기대선에 대비하고 승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성공적인 미래는 오직 중도로의 이념 확장과 2040세대 확장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윤 대통령 탄핵 재판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우리는 중도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으며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여러 명의 원로가 같은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두환정부 민정수석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갑 상임고문은 “윤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며 탄핵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도부에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시스

한편 국민의힘은 2월 4일부터 7일까지 현재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25곳의 조직위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모집을 공고하고, 2월 4일부터 7일까지 지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청양·공주·부여), 홍철호 정무수석(김포을), 김명연 정무1비서관(안산병) 등 당협위원장이 대통령실이나 정부부처 등에 임명되면서 사퇴한 지역구는 공모대상에서 빠졌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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