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24일 재소환 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추가조사를 위해 24일 오전 7시30분까지 출석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 차장이 총기 사용을 검토했다는 경호처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에 대한 추가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은 김 차장의 변호인 배모씨가 지난 18일 서부지법 앞에서 “김 차장이 마지막에 울면서까지 총을 들고 나가서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배씨는 “해당 발언을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와전된 말을 들은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앞서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집행돼 재범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하지만 김 차장이 경호처에 복귀하고 윤 대통령의 변론마다 측근에서 경호를 맡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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