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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서 유럽 맹폭…"美에 불공정, 방위비 올려라"

입력 : 2025-01-24 07:32:58 수정 : 2025-01-24 0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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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유럽연합(EU)과의 무역관계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화성으로 참석해 "우리는 미국 내에서 상식을 되살리는 가운데, 해외에서 힘과 평화, 안정을 되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나토 국가들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인상하도록 요구할 것이다"며 "이는 수년전 이뤄졌어야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에는 (GDP의) 2%였는데 대부분 국가들은 내가 오기까지 돈을 내지 않았다"며 "그것은 미국에 매우 불공정했다. 수년 동안 많은 것들이 미국에 불공정했다"고 토로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를 국방비로 사용해야한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한 적이 있으나, 대통령 취임 후엔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 회원국들이 포진한 유럽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런 발언을 내놓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나토는 2014년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으나, 미국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2년 초엔 6개국에 불과했고, 그나마 지난해 들어서 32개국 중 23개국까지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EU간 무역관계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EU의 규제체제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입장에서 EU는 우리를 매우, 매우 불공평하고 나쁘게 대우한다"며 "그들은 부가가치세라는 엄청난 세금을 부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 농산물도 가져가지 않고, 우리 자동차도 가져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보낸다"며 "우리가 (수출)하려는 것에는 관세를 부과하는데, 이는 비경제적이고 비재정적 관세라는 점에서 매우 나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EU와 (무역에서) 수천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보고있으며,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며 "우리는 그에 대해 무엇인가 할 것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다음 타깃은 EU가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날 실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셈이다.

 

한편 만 3년째가 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조속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길 원한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빨리 만나서 전쟁을 끝내는 것을 정말로 원한다"며 "이는 경저적인 관점이나 다른 것이 아니며 수백만명의 목숨이 낭비되고 있다는 관점에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그(시진핑)가 내게 전화했다. 매우 좋게 본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은 공정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선되기 전 푸틴 대통령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며 이러한 논의가 실현되면 중국도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는 우리보다 훨씬 적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4~5년내 언젠가는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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