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다보스포럼 연설로 국제사회에 ‘미국 우선주의’ 재확인한 트럼프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24 17:31:32 수정 : 2025-01-24 17:31:32

인쇄 메일 url 공유 - +

"그동안 미국에 불공평한 일 많았다…바꿀 것"

취임식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온라인 연설을 통해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연설을 통해 그는 미국이 그동안 경제, 안보 등 측면에서 국제무대에서 불공평한 일을 많이 겪었다면서 이를 “공평하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에 모인 세계적 명사들 앞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재확인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 장면. AFP연합뉴스

이날 연설은 미국시간으로 23일(현지시간) 오전 집무실에서 이루어졌으며 연설 영상은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글로벌 기업 및 정치 지도자들에게 생중계됐다. 모두발언과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진 이날 연설을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과 국경문제 등에 대한 대응에 실패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로는 다보스포럼 취지에 맞는 국제적 의제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미국 우선주의’의 관점에서 풀어나갔다. 특히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며 “미국에서 만들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는 금액은 다르지만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특히, 이날 연설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는 발언이 관심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유가 때문에 유발됐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리에 핵심인 고유가 문제를 중동 국가에 대한 압력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대해서도 “나토(NATO)에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EU가 미국 빅테크기업들을 여러 법을 통해 규제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EU 규제가 문제 많으며 나는 EU에 큰 불만 가지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선 레이스 기간부터 지속적으로 공언해온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곧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이 종전에 힘을 보탤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지난 17일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자신이 지난 2020년 대선 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러시아 양국의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현재 우리보다 훨씬 적은 핵무기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향후 4, 5년 내로 어느 시점에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구상을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난 우리가 세계 다른 국가들도 따르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