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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어로보틱스 인수…로봇 사업 강화

입력 : 2025-01-25 07:58:15 수정 : 2025-01-25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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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미래 산업인 상업용 로봇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베어로보틱스 지분 30%를 추가로 인수하는 콜옵션(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사들였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베어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플러스(Servi Plus)’. LG전자 제공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상업용 로봇시장을 공략하고, 가정·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을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한다. 하정우 최고경영자(CEO) 등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을 이어가고, LG전자 측 인사도 이사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를 선보이며 가정용 로봇 산업 출사표를 던졌다.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제어한다.

 

LG전자는 자사의 제조 역량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에 베어로보틱스의 기술력을 더해 로봇 사업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상업용 로봇을 호텔TV∙사이니지∙IT기기 등 LG전자의 B2B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한 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삼수 LG전자 부사장(CSO)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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