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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다시 연락 취해보겠다"…북미정상회담 재시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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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4 22:00:00 수정 : 2025-01-24 14: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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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에 다시 연락 취해보겠다”라면서 북미정상외교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북미정상외교에 대해 “나는 그 문제(북핵 등)를 해결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는 전날 진행해 이날 2차 방영분이 방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후 북미관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적 열정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밝힌 뒤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 위원장과 협상을 할만 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시절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에서 두차례에 걸친 북미정상회담을 했으며, 판문점에서도 김 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외교 재개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호응 여부에 관심이 몰리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중 북미대화 채널을 전면 차단한 채 핵무기·미사일 역량 강화에 전념했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사실상의 동맹 수준으로 격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호응함으로써 북미 간에 톱다운식 대화가 열릴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1기때와 마찬가지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 기자들 앞에서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power)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핵 역량 고도화 수준이 자신의 집권 1기 때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북한과 핵군축 또는 핵동결 관련 합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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