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입양됐다는 사실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며 누나들에게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24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8명의 누나를 둔 딸부잣집 막내아들 김재중과 에너지가 넘치는 만큼 동생 사랑도 격한 누나들의 진솔한 대화가 공개된다.
이날 김재중은 본가에서 어머니, 첫째 누나와 함께 음식을 만들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때 넷째, 다섯째 누나가 범상치 않은 에너지로 김재중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갑자기 본가로 들어섰다. 두 누나는 지난 가족 모임 때 참석하지 못한 누나들이었다. 당시 김재중은 “그 누나들은 에너지가 굉장하다. 안 와서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두 누나는 김재중을 보자마자 격하게 끌어안고 뺨을 어루만지며 “아들!”이라고 불렀다. 알고 보니 어린 시절 김재중을 가장 가까이에서 애지중지 돌봐 준, 그야말로 엄마 같은 누나들이었던 것. 평소에도 김재중을 “아들”이라고 부른다는 ‘열혈 재중바라기’ 두 누나는 양쪽에서 그를 함께 끌어안고 “내 거야!”를 외치며 막둥이 쟁탈전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재중은 오랜만에 만난 누나들과 함께 만든 음식을 먹으며 어릴 적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는 누나들에게 특히나 고마웠던 때를 떠올렸다. 김재중은 연습생 시절 서울에 올라와서 혼자 고생하며 배고프게 지냈던 당시, 자신에게 도움을 준 누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늘 모인 세 누나가 가수 데뷔 일등 공신이라는 것이다.
반면, 김재중의 이야기를 들은 넷째 누나는 “나는 지금도 속상하다. 몇 번 고시원비를 내줬는데 말을 안 해서 기숙사에 들어간 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재중이 “누나들에게 폐 끼친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하며 말문을 잇지 못하자, 넷째 누나는 “나는 그게 더 상처다. 네가 힘들 때 누나들한테 말 안 한 것이 큰 상처다”라며 속상해 했다.
다섯째 누나 역시 “누나가 8명이나 있는데 전화 한 통 안 하고 왜 그렇게 힘들게 지냈냐. 누나는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속 깊은 막내 때문에 오히려 속상했다는 누나들의 이야기에 김재중은 누나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기 센 누나들로 보이지만 그만큼 동생 사랑은 누구보다 격한 김재중과 누나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24일 저녁 8시 30분 KBS 2TV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9년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나와 김준수, 박유천과 JYJ로 활동하다 현재는 솔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동방신기로 활동하던 시절 그가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친엄마 오서진씨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편스토랑’을 통해 부모님께 집 선물을 하는 등 효자로서 면모를 보여줘 그의 가정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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