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대학들이 하나 둘 올해 등록금 인상을 확정하고 있다.
강원 한림대는 2025학년도 등록금을 5.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2009년 이후 16년 만의 인상이다.
한림대는 대학 경쟁력 강화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인상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는 등록금 인상분에 상응하는 금액으로 자체 장학금을 마련,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대도 올해 등록금을 5.0% 인상하기로 했다. 대구대는 2009년부터 16년째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왔다. 2012년에는 3%, 2013년에는 1.7%를 인하했고 나머지 해에는 동결했다.
대구권 대학 가운데는 영남대가 올해 등록금 5.4%를 인상하기로 했고 대구대가 2번째로 이날 인상을 결정했다.
부산 동의대도 등록금을 5.2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동의대는 2012학년도에 등록금을 6.2% 인하했고 이후로 2023학년도까지 등록금을 동결하다 지난해 5.44% 인상한 바 있다.
앞서 부산에서는 경성대가 지역 사립대 중 처음으로 올해 등록금을 5.48% 인상하기로 했다. 이어 부산가톨릭대가 5.2% 인상을 결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은 단순히 대학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게 아니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학생 복지와 교육 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