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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vs 처월드… 명절 전후로 '이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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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4 16:38:57 수정 : 2025-01-24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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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후로 부부싸움이 늘며 이혼 관련 상담 문의도 늘고 있다. 픽사베이

 

다가오는 명절을 전후로 이혼 상담 건수가 늘어난다.

 

24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조인섭 변호사는 “명절 전에도 이혼 의사 결정을 하시기 위해서 조금 미리 알아보시기도 하고, 명절 이후에는 명절 때 있었던 사건들이 도화선이 돼서 실제로 상담이 1.5배에서 2배 정도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을 진행하는 박귀빈 아나운서는 “명절 이후에 이혼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이미 명절 전에 상담하고 ‘어디 한번 이번 명절 보자’ 하고 명절 지나고 결정을 한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조 변호사는 명절 때 어떤 단발적인 사건으로 이혼을 결심하기보단 쌓여왔던 갈등이 명절 때 폭발하거나 명절 때 모인 가족들끼리 가족회의를 통해 이혼을 확실하게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답했다. 

 

조 변호사는 명절 부부싸움이 유독 커지는 이유로 ‘집안싸움’을 꼽았다. 고부 갈등, 장서 갈등으로 인한 이혼의 경우 배우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명절이 되면 평소에 참았던 것을 왜 못 참냐’는 질문에 조 변호사는 “우선 너희 가족, 우리 가족이 약간 분리 구분되는 그런 시점”이라며 “명절에 일에 대한 불평등한 부담, 어떤 위치에서 꼭 해야 하는 일들, 자녀들끼리, 사위들끼리 비교하는 일 등이 있다”고 답했다. 

 

박 아나운서는 ‘시월드’와 ‘처월드’를 비교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시월드, 시댁의 불평등한 문화가 많이 조명이 됐고 실제 우리도 그렇게 인식을 한다”며 “하지만 남자 입장에선 (그게) 처월드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특히 요즘은 처월드로 인한 갈등이 크다”며 “육아에 있어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요즘은 시부모님보다는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또 “모든 혼인생활의 중심이 처가 중심이 되면서 사실 갈 곳 잃은 남편분들이 굉장히 많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시월드’와 ‘처월드’에 대한 고민 중 어느 사례가 더 많냐는 질문에 조변호사는 “비율적으로 처월드가 약간 더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극강의 사례를 뽑아보자고 하면 아직은 시월드”라며 두 집안에서의 갈등 모두 심각함을 드러냈다. 

 

설 연휴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는 갈등의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서로 간의 이해, 그리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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