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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끝장 담판 열릴까…이준석 “황교안·전한길 토론하자”

입력 : 2025-01-24 17:21:56 수정 : 2025-01-24 1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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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부정선거 음모론과 전쟁 선포”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4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에게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이 전쟁은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이고, 합리적 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이며 건전한 상식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라며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계속 보수를 참칭한다면 대한민국 보수는 영원히 집권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내게 연락 달라”며 “전한길 강사가 됐든 황교안 총리가 됐든 누구든 좋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는) 대통령이 계엄까지 일으킨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음모론을 제기했던, 사회를 혼란스럽게 끌고 온 황 전 총리나 민경욱 전 의원, 사회적으로 저명한 전한길씨 등 대표성 있는 인물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어느 언론사든 토론을 기획하고 제안해주시면 최대한 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지상파 방송국이나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황 전 총리와 같이 무제한 토론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는데 PD들은 너무 좋다고 했다“며 “무제한 토론할 테니 황 전 총리를 섭외해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저와의 토론을 다 거절하신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이겠다. 3대 1도 되고 황교안, 윤석열 대 이준석 해도 된다“며 “자리만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지난 21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나와 이 의원의 1대 1 토론 제안에 “그러려면 나는 맨날 토론만 하고 다녀야 한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토론하자고 그러면 천 아무개(천하람)도 와서 하자고 할 것이고 하 아무개(하태경)도 하자고 할 것”이라며 “나라 지키기도 힘든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나. 다 같이 한번 붙어보자”고 말했다.

 

‘꽃보다전한길’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동참했다.

 

전씨는 영상에서 “(선관위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자 공무원인데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면서 “수개표가 아닌 전자개표 방식을 고집하니 대통령은 의혹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선관위에 대해 전면적인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전씨는 22일 자신의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 글을 올려 “뭐가 잘못됐길래 언론이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전씨는 “제2의 3·15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인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이건 좌파, 우파를 넘어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 아닌가. 특히 앞날의 주인이 될 20·30세대를 위해서도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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