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내란 선동·선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상대로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가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유발했다는 내용의 고발 여러 건을 병합해 7명 규모의 전담팀에 맡겼다.
경찰은 전날 시민단체 등 고발인 2명을 조사했으며, 전 목사의 전체 발언 등을 모아 분석한 후 당사자를 상대로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목사가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난동을 유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난동 당시 판사실에 침입한 40대 남성 이모씨는 전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이씨는 전 목사가 지명한 ‘특임전도사’로 알려졌으나,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한 전 목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북주의자들이 나를 고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씨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구속된 후 당직을 그만둬서 교회 행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지금 교회에 가서 확인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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