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17년 만에 최고 금리… 추가 인상 시기와 폭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25 17:00:19 수정 : 2025-01-25 17:00:1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단기 정책금리 0.25% → 0.5% 인상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 올렸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이자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것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시점과 폭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일본은 2007년 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0.5% 금리를 유지한 바 있다. 

일본은행. AP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국제 금융자본시장이 전체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경제와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이면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우에다 총재는 “앞으로 데이터를 신중하게 보고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본은 그동안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다. 때문에 금리 인상에도 시장 반응은 온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도 나왔지만 충격은 없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반년 간격으로 0.25%포인트씩 인상돼 내년 봄에는 1%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정책금리가 0.75%가 되면 일본은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금리 시대를 맞게 된다. 일본 정책금리는 1991년 6%였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했고, 1995년 9월부터 0.5% 수준에서 움직였고, 2016년 1월에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됐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0.75%까지 인상할 순 있지만 그 이상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 미국 경제정책과 일본 선거일정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처럼 미국 정부가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져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수입 물가 급등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

 

또 일본에서는 7월에 참의원(상원)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선거 이후 정국이 안정을 되찾는 시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설 경우 고물가가 선거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5엔 수준이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부 대형 시중은행이 보통예금 금리를 3월 중에 0.1%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인상 이후 금리인 0.2%는 약 17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지난해 3월 금리는 0.001%에 불과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