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PO)까지 먼 길을 가야하는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본색을 드러내며 후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KCC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두 SK를 89-7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13승(17패)째를 따낸 KCC는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원주 DB(16승16패)와 차이는 2경기다. KCC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듀오인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날 리그 최강팀을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6강을 향한 꿈을 키웠다. 반면 10연승을 달리던 SK는 KCC에게 막혀 11연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SK는 25승7패로 여전히 1위에 올라있다.
KCC는 1쿼터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허웅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몰아쳤고 이호현과 이승현, 정창영, 캘빈 에피스툴라 득점이 이어지면서 30-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전반을 51-44로 앞선 KCC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허웅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캐디 라렌은 2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했다. 또 이호현도 14득점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김선형이 2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안영준이 10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자밀 워니가 19개 야투 가운데 6개 밖에 넣지 못하는 등 12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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