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은 올해 설 세뱃돈으로 '10만 원'을 원하지만, 주는 입장인 40대~60대는 5만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카카오페이는 설 연휴기간 중·고등학생이 송금봉투로 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3년 사이 세뱃돈이 1.4배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평균 5만4000원이 지난해 7만4000원까지 높아진 데는 세뱃돈을 10만원 이상씩 받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물가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나 주고 받는 게 적당한지 조사한 설문에선 연령별 차이가 확연했다.
10대의 60%는 10만원을 골랐지만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대~60대의 70%는 5만원이 알맞다고 응답했다. 지난 22일~23일 카카오페이 이용자 7만8000여명이 투표한 결과다.
부모님께 드린 용돈은 평균 2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설날에 피하고 싶은 잔소리를 묻는 투표에선 2만명 중 34%가 꼽은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가 1위였다. 이어 “살 좀 빼야겠다”(29%), “연봉은 얼마나 되니?”(19%), “취업 준비는 잘 되니?”(12%), “대학은 어디 갈 거니?”(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23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한국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Teens Diary)에 따르면 10대 중·고등학생이 어른 한 명에게 받기를 기대하는 용돈은 10만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5만원을 받았다. 이는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우리은행은 “청소년의 81.8%는 세뱃돈을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며 “부모가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4.8%,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9.4%였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