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어머니 손맛이 담긴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반지르르한 송편에서부터 각종 전, 갈비찜, 식혜 등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하지만 한 번 먹고 나면 손이 자꾸 가는 설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다. 송편 5~6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와 맞먹는 250㎉ 정도를 섭취하게 된다. 설날 연휴를 보내고 나면 체중이 1~2kg씩 느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서울아산병원이 명절에 비만과 대사 질환 위험을 유발하는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4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설 연휴를 앞두고 가장 살찌는 음식 ‘톱 10’을 공개했다.
10위에는 100g당 약 142㎉인 3색 나물, 9위는 떡만둣국(100g 기준 약 210㎉), 8위는 돼지갈비찜(100g 기준 약 250㎉), 7위는 불고기(100g 기준 약 270㎉)로 나타났다.
6위 음식부터는 100g당 300㎉가 넘어간다. 6위는 동그랑땡(100g 기준 약 309㎉), 5위 잡채(100g 기준 약 310㎉), 4위 꼬치전(100g 기준 약 320㎉)이 올랐다.
3위는 소갈비찜(100g 기준 약 340㎉), 2위는 떡갈비(100g 기준 약 350㎉)이며 명절에 조심해야 할 고칼로리 음식 1위로 100g(2~3개) 기준 약 420㎉의 ‘약과’가 꼽혔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은 “설날 음식들은 맛있지만 대부분 고칼로리”라며 “특히 전과 갈비찜 등은 기름과 당분이 많아 칼로리가 폭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음식 고열량 폭탄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각종 전류는 기름에 튀기기보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기 ▲갈비찜류는 설탕 사용을 줄이고 채소나 과일 활용하기 ▲떡만둣국은 떡과 만두를 조금 줄이고 버섯, 애호박 추가하기 ▲식사 시 나물 같은 채소 위주로 먼저 먹어서 포만감 챙기기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천천히 먹기 ▲설날 이후 가벼운 운동을 통해 쌓인 칼로리를 소모하고, 저염식과 채소 위주 식단으로 몸을 회복시키기 등을 제안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