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국내 증시가 휴장하면서 코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똘린다.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주요 이벤트가 예고돼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유지하며 트럼프 효과가 조기에 끝났다는 입장과 가상자산 전력화가 본격화할 경우 ‘불장’(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비트코인(BTC)은 26일 오후 1시 기준 1억5741만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설 연휴와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인한 기대감이 교차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제2기 행정부를 출범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그의 취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였고, 특히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가상자산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참석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미 연방정부의 전략준비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약속했다. 이는 통화 당국이 무역 불균형이나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는 금, 외화와 같은 자산군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정책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재무부 준비금으로 전환할 경우, 시장에 공급 충격이 사라지며 비트코인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비트코인을 비롯해 솔라나와 리플, USDC 등 알트코인의 상승효과에 트럼프 효과가 반영돼 향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고,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 전략가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경우,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저항선이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설 연휴 일반적인 코인시장은 어땠을까. 지금까지 설 연휴 동안 아시아 시장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감소해왔다. 특히 연휴 이후 투자자 심리와 정책 발표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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