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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4년 中 직구품 1621개 조사.. ‘유해 제품’ 비중은? [오늘,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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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9 06:37:21 수정 : 2025-01-29 0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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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한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1600여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10%가 넘는 170여개 제품이 유해 제품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건수도 220건이 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9일부터 23차례에 걸쳐 해외직구 제품 1621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검출 시험, 기계적·물리적 시험을 실시한 결과, 172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한 제품에서 여러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경우가 있어 부적합 건수는 총 221건이었다.

안전성 조사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해외직구 플랫폼 판매 아동용 의류. 서울시 제공

시에 따르면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 성분은 납·카드뮴 등 중금속이었다. 장신구, 신발, 화장품 등에서 주로 초과 검출되었으며 총 77건에서 확인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 노출 시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도 증가시킨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이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57건으로 완구, 학용품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 성분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폼알데하이드, 붕소, 바륨, 아릴아민 등 약 50건 이상의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CMIT와 MIT는 피부·호흡기·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키고, 홉입·섭취·피부 접촉 시 심각한 부상은 물론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검사품목 중 35개 제품은 제품의 날카로운 부분이 베임, 긁힘 등을 유발하고, 작은 부품으로 인한 삼킴, 질식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기계적·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올해도 해외직구 플랫폼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속 추진하고, 월 1회 검사 결과발표와 유해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요청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피해 집중 신고센터도 지속 운영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월에는 새 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용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재유통 점검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한국소비자원과 협력한 기존 점검에 더해, 시 차원의 정기적인(판매 중단 1개월·6개월 후) 재유통 점검을 도입해 유해 제품의 재판매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이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02-2133-4896) 또는 120다산콜센터,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도 체계적인 안전성 조사와 더불어 강화된 재유통점검을 통해 건강한 유통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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