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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이즈 베스트’… 단순한 디자인 시계의 매력 [김범수의 소비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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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7 21:21:53 수정 : 2025-01-27 2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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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에서 ‘부어먹는 것’과 ‘찍어먹는 것’이 첨예하게 나눠져 있다면, 시계의 경우 컴플리케이션으로 대표되는 정교하고 ‘복잡한 디자인’과 시간 표시 기능에 충실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취향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시계는 다양한 환경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툴워치(Tool Watch)보다 일상생활과 정장용으로 어울리는 드레스워치(Dress Watch)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시계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1만원 이하의 시계부터  시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칼라트라바‘ 라인까지 범위가 넓다.

 

이 가운데 최근 SNS를 중심으로 알려진 ‘스코브 안데르센’(Skov Andersen)은 대표적인 심플한 디자인의 시계다. 스코브 안데르센 시계는 덴마크 마이크로 시계 브랜드로, 현지에서는 ‘어바웃 빈티지’(About Vintage)로 불린다. 

 

물론 스코브 안데르센은 자사가 직접 개발한 무브먼트(Movement)를 탑재하진 않는다. 대신 쿼츠 시계는 시티즌(Citizen)의 미요타(Miyota) 무브먼트가 들어가고, 기계식 시계에는 시티즌이나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의 칼리버 무브먼트가 탑재됐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스코브 안데르센 시계 두 점을 주문해봤다. 첫 번째 시계는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DBU)’ 에디션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1844 크로노그래프’ 모델이다.

 

주문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이뤄졌다. 주문 직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물품이 출하됐고, 3~4일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해외배송 치곤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스코브 안데르센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DBU) 에디션 시계 언박싱(Unboxing).

 

스코브 안데르센 DBU 에디션은 큰 틀에서 세계 시간을 표시할 수 있는 GMT 시계다. 쉽게 말해 시침과 분침, 초침 이외에 또 다른 시침이 시계 다이얼을 둘러싼 베젤에 적힌 시간을 가리킨다. 한국 시간 이외에 시차가 발생하는 다른 도시의 시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게 되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베젤 부분은 덴마크 국기색인 붉은 색으로 돼 있었고, 시간을 조정하는 용두 부분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듯 축구공 모양으로 음각돼 있었다. 시계 크기는 36mm와 41mm가 있는데, 디자인상 36mm가 더 낫다고 느껴졌다. 가격은 10만원대로 준수한 편이었다.

 

스코브 안데르센 '1844 크로노그래프' 모델 언박싱(Unboxing).

 

두 번째로 받은 1844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배터리로 움직이는 쿼츠(Quartz) 무브먼트였다. 다양한 스코브 안데르센 시계 중에서 1844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미니멀리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심플한 디자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1844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바우하우스’(Bauhaus) 양식으로 대표되는 독일 시계를 꽤나 닯았다. 눈썰미가 예리하다면 독일 시계 브랜드인 융한스(Junghans)의 ‘막스 빌’(MaxBill) 모델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의 크기는 41mm로 적절한 사이즈다. 다만 심플한 디자인 특성상 시계 사이즈가 크면 어쩐지 허전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에 38mm 사이즈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가격은 39만8000원으로 적당한 가격에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경험할 수 있다.

 

스코브 안데르센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1564 크로노데이트' 모델

 

스코브 안데르센은 최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1564 크로노데이트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계식 무브먼트가 들어가며 한정판인 에스프레소 마티니, 화이트, 블랙 세 가지 색상이다. 출시가는 80만원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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