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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지나손·박상남 드로잉 3인전 ‘우당탕탕’ 전시회 열려

입력 : 2025-01-27 11:38:30 수정 : 2025-01-27 1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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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퍼포머이자 미술평론가인 윤진섭, 연금술적인 추상화의 박상남, 대지설치미술가인 지나손. ‘유니크한’ 예술가 3인이 모여 지난 25일부터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드로잉 작품 위주로 전시를 열고 있다. 

 

윤진섭, 어법(Diction,부분),1977

윤진섭은 작가, 전시기획자, 행위예술가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해 온 1세대 퍼포머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81년까지 'S.T' 그룹을 중심으로 회화, 판화, 입체, 설치, 퍼포먼스 등 전위적인 작품을 발표해왔다.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와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2000 서울국제행위미술제 총감독 등 전시기획자로서 역량을 펼쳤다. 2007년 이후부터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단색화라는 장르를 명명해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지나손, 태양의 맥동, 2025 Oilpastel, acrylique

지나손은 기자로 일하다 예술가로 변신한 대지미술가이다. 일간지 기자로 20년간 일하다 사표를 내고 오랫동안 품은 예술가의 꿈을 좇기로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 안면도로 갔다. 섬을 돌며 사진을 찍고 전시를 열었다. 52세에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시립미술대학에 편입해 수석졸업한 후 인생 2막의 예술인생을 살고 있다. 방방곡곡 돌며 대자연을 재료와 캔버스 삼아 대지에서 끌어온 강렬한 색채 페인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박상남, 보물,지금 / 65.2x53cm / 종이위에 혼합재료 / 2021-2024

박상남은 한성대 서양화가 졸업하고 10여년의 파리유학 후, 강남과 한성대 인근에서 조용히 작업을 진행해오다, 3년 전부터 활발한 전시를 통해 명상 결과물과 같은 독특한 추상화로 주목받는 작가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같이 박상남은 길 위에서 어우러지는 것들에 대해 애정을 갖고 관찰을 한다.

 

같이 전시회를 갖게 된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박상남 작가는) 남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길거리 바닥을 소재로 단순한 추상화를 그린다. 얼핏 보면 단색화 같지만, 단색화 특유의 좁은 색역 보다는 스펙트럼이 조금 더 넓다. 연금술적인 추상화이며 박수근의 추상화”라고 평가했다. 새해, 중량감 있는 작가 3인의 선(線) 위주로 표현되는 신선한 ‘드로잉’ 작품들을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2월 12일까지.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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