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평균 7.5% 인상
보험업계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 인하하고, 실손의료보험료는 평균 약 7.5% 올린다.
두 보험 모두 손해율이 상승하며 적자 상태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4년 연속 인하를 결정했다. 반면 실손보험의 경우 일부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인상했다.
각 보험료의 인상·인하율은 평균 값으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 및 보험상품에 따라 적용되는 보험료율이 다른만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보험료 4000∼7000원 인하될 듯
먼저 대형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대체로 4월 초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된다.
회사별로는 시장점유율이 30%대로 가장 높은 삼성화재가 1.0%를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2.8%, 2023년엔 2.1% 인하한 것과 비교하면 폭이 줄었다. 2위인 DB손해보험은 4월부터 0.8%, 이어 3, 4위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0.5% 인하를 검토 중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3월 중순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보험료를 1%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보험료 부담은 4000∼7000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실손보험료는 20%이상 올라
실손보험료는 1∼4세대 평균 7.5% 오르지만, 3세대 실손보험의 인상률은 무려 20%이상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대별로 △1세대는 평균 2%대 △2세대는 평균 6%대 △3세대는 평균 20%대 △4세대는 평균 13%대의 인상률이 반영된다.
A손보사 가입한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하면 △1세대 5만3230→5만4300원 △2세대 3만1800→3만3700 △3세대 1만9200원→2만3000원 △4세대 1만2900원→1만4600원으로 각각 오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양 협회는 “다만 2025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고 안내했다.
가입한 보험상품의 실제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대별 실손보험의 갱신주기는 1세대가 3~5년, 2세대가 1~3년, 3·4세대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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