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탈당해 지난해 4·10 총선 때 개혁신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목수가 된 근황을 전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설 즈음 공유하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
류 전 의원은 “취업했다”며 “작년에 기술 배우러 목공 학원을 다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사에서는 경력으로도 나이로도 막내 목수고 배울 게 많아서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있다”며 “회사는 실내 인테리어 시공, 고급 원목가구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원목을 가공하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목공방도 있다”고 소개했다.
류 전 의원은 “나무라는 소재는 자연 그 자체라 저는 휴식 공간에 목재가 많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데, 요즘 현장을 따라다니며 인테리어와 원목의 결합으로 주거공간이 한층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연락 주시면 성심껏 상담해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틈틈이 뉴스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가지며 바라보고 있지만 이제 전직과 이직은 그만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며 설 인사로 글을 마무리했다.
류 전 의원은 대학 졸업 후 게임회사에 취업했고, 사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다 퇴사했다. 이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을 거쳐 1번에 배정됐고, 정의당이 비례대표 5석을 얻으면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개혁신당 후보로 성남갑 공천을 받았지만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 당에서 어떠한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라며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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