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기와 여객선 수십편이 끊긴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5편을 비롯해 김포(3편)·여수(3편)·원주(2편)·포항경주(2편)·사천(1편) 공항에서 16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노선을 포함해 56개 항로 70척의 여객선도 끊겼다.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4㎝의 많은 눈이 내려 대설 경보·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직전 24시간 동안 강원 횡성군 16㎝, 경기 가평군 15.4㎝, 전북 무주군 14.2㎝, 충남 계룡시 11.7㎝, 경북 문경시 11.3㎝ 등의 많은 눈이 쌓였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북한산(96개 구간)과 지리산(50개 구간) 등 13개 국립공원의 329개 구간이 통제됐다. 전남·경북·경남·제주 등 지방도로 12곳의 진입도 막혔다. 다행히 이날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1명을 구조하고 11명을 긴급이송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충청권 5∼15㎝(많은 곳 20㎝↑), 전라권 5∼20㎝(많은 곳 30㎝↑), 경상권 3∼10㎝(많은 곳 15㎝↑) 등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고기동 중대본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설 연휴기간 대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겨울철 국민행동요령과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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