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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편지 보낸 전한길 “尹과 함께 노벨평화상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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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8 15:59:56 수정 : 2025-01-28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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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 동조하며 탄핵 반대
“윤 대통령 사랑에 보답해야”

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 노벨평화상 수상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돼 윤 대통령이 곧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전한길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전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전한길이 트럼프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자신이 했던 연설 내용을 일부 편집한 것이다.

 

전씨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 우리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모든 국민들은 미국을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평화를 지켜주고 계시는 주한미군을 사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미국은 지난 70여년간 군사적 동맹과 경제적 협력을 통해 상호우호와 협력 속에서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튼튼한 신뢰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북한 공산당의 침략을 받았을 때 유엔군 이름으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한 미군이 와서 대한민국이 공산화되는 걸 막아줬다”고 말했다.

 

전씨는 “아시다시피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께서는 현재 야당의 일방적인 공격을 받고 탄핵소추심판과 내란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며 “그래서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 가장 가까운 옆자리에 앉아 취임식 축하를 해드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명하며 성숙한 민주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탄핵정국도 무사히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라. 갇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재 50%를 넘어가고 조만간 탄핵이 기각이 기각되면 대통령 직무 복귀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귀하게 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두 정상이 만나서 남북관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함께 협력하는 자리를 만들어주시라“며 “앞으로도 언제나 상호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재임 기간에 노벨평화상을 우리 윤 대통령과 두 분이 함께 나란히 수상할 수 있기를 소망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당시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차라리 내가 잡혀가겠다’며 본인 스스로 희생을 선택하셨다”며 “누가 대한민국을, 누가 더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누가 더 스스로 희생하려 하는지 정확히 진실을 알게 됐다. 대통령께서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 역시 사랑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씨는 최근 윤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며 보수진영으로부터 큰 호응과 지지를 얻고 있다. 자신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며 특정 정치 성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의 언행은 ‘극우’ 성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에 ‘2030세대와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윤 대통령의 탄핵만큼은 무조건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비상계엄이 아닌 계몽령이라는 말이 많이 돌아다닌다. 천천히 따져보니 내란이라고 하는데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사이렌이 울리지도 않았고, 교통을 통제하지도 않았다”며 “국회에서 바로 비상계엄 해제 의결하고, 대통령이 6시간 만에 공식 해제했다. 너무 평화롭게 끝나서 다행 아니냐”며 윤 대통령 측이 헌재 탄핵 심판에서 언급한 ‘계몽령’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전씨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력 난동사태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모든 폭력은 반대한다”면서도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와 서부지법 판사들의 꼼수, 원칙의 어긋남 등에 많은 청년세대가 분노하지 않았겠나”라며 가해자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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