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연간 총수입 1조7000억원 넘어
2023년 한 달 소득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개인사업자가 9백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사업자 10명중 8명 가까이가 낮은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사업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1조7000억원을 넘기며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 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간 0원의 소득(소득없음)을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105만 5024명, 0원 초과 12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816만 5161명에 달했다.
한 달 수입 1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가 2023년 총 922만 185명으로 전체 개인사업자의 약 7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는 연 소득 1200만원 미만(월 100만원 미만) 개인사업자가 610만 8751명이었으나, 4년 만에 311만 1434명(4.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소득은 올해 5월 신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까지의 소매판매액지수는 –2.1%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급락한 만큼, 지난해 지표는 2023년보다도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 신고한 사업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1조7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2만4797명으로, 수입금액은 총 1조7861억원이었다. 총수입액은 2019년 1011억원에서 2020년 5339억원, 2021년 1조83억원, 2022년 1조4537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영상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고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총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47명의 총수입은 3271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18.3%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13억2500만원꼴로 4년 전인 2019년 상위 1% 평균(978억원) 보다 35.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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