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유럽 국가에서 유통된 제품 중 일부에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제품 회수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 유럽 병입 사업부는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검출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음료에 대해 대량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유통된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트로피코, 미닛메이드 등이다. 코카콜라 측은 음료 내 염소산염 검출치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상당한 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미판매 제품은 이미 매장 진열대에서 제거됐고, 나머지 모든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 겐트에 있는 코카콜라 생산 시설에서 정기 검사 중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함유된 제품이 발견됐다. 염소산염은 수처리와 식품 가공에 널리 쓰이는 염소 기반 소독제를 사용할 때 생성된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15년 염소산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 특히 경증 또는 중등도의 요오드 결핍이 있는 어린이에게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BBC에 “독립적인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매우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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