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나 승객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6분쯤 에어부산 항공기 후미 상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등 176명은 모두 비상탈출에 성공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이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이후 8분만인 오후 10시34분쯤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서는 중이다. 불이 비행기 동체 쪽으로 확대하자 오후 10시38분에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이 난 항공기는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기내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176명 모두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나 만일에 대비해 기내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