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자고가라" "한끼 더"…명절 며느리·사위 스트레스 받는 말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1-29 14:40:47 수정 : 2025-01-29 14:40: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설 명절 처가를 찾은 기혼 남성은 '자고 가라'는 말을, 시댁에 간 기혼 여성은 '한 끼 더 먹고 가라'는 말을 가장 부담스러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지난 20∼2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각 278명, 총 5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 연휴 넷째 날인 지난 2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열차 탑승객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뉴시스

설문조사는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설 연휴 때 처(시)가에 가면 어떤 말이 나올까봐 전전긍긍 했습니까?'라는 질문 등으로 이뤄졌다.

 

이 질문에 남성은 32.4%가 ‘자고 가라’를 꼽았다. 이어 '형제 가족(처남 혹은 처형·처제 및 그 가족) 오면 보고 가라(27.7%)', '한 끼 더 먹고 가라(24.1%)', '음식 좀 가져가라(15.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가장 많은 31.3%가 ‘한 끼 더 먹고 가라'를 꼽았다. 이어 ‘음식 좀 가져가라(28.4%)’, ‘형제 가족(시아주버니·시동생 혹은 시누이 및 그 가족) 오면 보고 가라(23.0%)’, ‘자고 가라(17.3%)’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혼하기 전 설 연휴때 처(시)가에 간다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했던 요인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남자는 ‘세면, 용변, 잠자리 등 불편한 생활환경'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자는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혼 전 결혼생활을 할 때 설과 관련해 어떤 기사를 보면 스트레스가 가중됐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3.8%가 ‘소요 비용(차례 준비, 용돈, 세뱃돈 등)'을 꼽았다. 이어 ‘도로 상황(28.1%)’과 ‘해외여행(23.0%)’, ‘비현실적 설 풍경(15.1%)’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35.6%가 '해외여행'을 꼽았고, ‘비현실적 설 풍경(26.6%)’, ‘소요 비용(24.5%)’, ‘도로상황(13.3%)’ 등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요즘 시가에서는 며느리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어서 자고 가라는 등의 요청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처가에서는 딸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고 가라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시가 체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여성은 한시라도 빨리 시가를 벗어나고 싶어 해 점심(혹은 저녁)을 먹고 가라는 등의 제의가 있을까 조바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