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표 논객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MBC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열띤 토론을 펼친다.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8시20분부터 전파를 타는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 혐의 수사,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등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현안을 두고 치열한 논리 대결을 벌인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 당시 한국의 정치와 언론의 관계를 짚던 중, “진보 정부가 있을 때는 언론에 대한 작은 비판만 나와도 일시에 궐기해 투쟁하지만, 보수 정부에서는 압수수색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해도 내 문제만 아니면 별로 나서서(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었다. 기성언론을 기득권 체제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렇게 인식하고 보면 화낼 일도 없고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2023년 4월 MBC ‘100분 토론’ 1000회 특집 당시 유 전 이사장과 ‘토론하면 좋은 친구’라는 제목의 유머러스하면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토론을 벌였던 바 있다. 토론에서 그는 “정치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 놓고 노련한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방송에서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일가를 겨눈 홍 시장을 향해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조국 교수 가족을 공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수년간 묵혀온 서운함을 드러냈고, 홍 시장은 “정치적인 판단은 가족범죄단”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