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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치욕 느끼며 당 떠난 분들에 사과해야”…이재명·친명 견제

입력 : 2025-01-29 15:00:08 수정 : 2025-01-29 15: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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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내 일인독주 체제에서 비명계(비이재명계)가 꿈틀거리며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지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를 겨냥해 지난 총선 과정,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폄훼 발언 등을 지적하며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의 매듭을풀고 함께 미래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이 글에서 “이 대표는 최근 정치보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집권 세력의 핵심적인 책임과 의무는 통합과 포용이라고 강조했다”며 4가지사항을 열거했다.

 

그는 첫 번째로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일부 강성 친명을 겨냥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견제구가 잇따르고 있다. 비명계 주요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3일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LAB 창립기념 심포지엄’ 축사에서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하지 않은 것을 국민께 똑똑히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아울러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당내에서 서로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마녀사냥하듯 특정인 탓만 하고 있어서는 후퇴할지언정 결코 전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면서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30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경남 양산시 평산 마을을 방문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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