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에 있는 비둘기의 분변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비둘기 집단 서식지 50곳에서 채취한 분변을 검사한 결과 60건에서 살모넬라균 1건, 캄필로박터균 4건이 검출됐다.
지난해 11월 남구 양림동 푸른길 공원에서 채취한 비둘기 분변에서는 두 가지 병원체가 동시 확인됐다.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은 사람에게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비둘기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간접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쉬우므로, 외출 후 손 씻기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둘기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둘기 서식지와 배설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위생과 주변 환경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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