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전북 지역에 폭설이 계속되면서 전북의 농축산 시설과 가축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북 전역에 하루 최대 40㎝가 넘는 폭설이 내려 시설하우스 1.84㏊와 가축 7506마리가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피해를 집계한 결과 진안 0.67㏊, 장수 0.52㏊, 임실 0.41㏊, 완주 0.24㏊ 등 중동부 산간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블루베리 등 시설하우스 0.73㏊, 인삼시설 0.22㏊, 축산시설 0.71㏊, 선별장 1동 0.08㏊ 등이 파손됐다. 특히 축사의 경우 14개동이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되면서 오리 7500마리와 젖소 6마리 등 총 7506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났다. 다행히 폭설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눈이 그치면서 제설과 피해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정확한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전북에서는 화재와 교통 사고 등도 잇따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재산 피해액은 1억4500여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조·구급 출동은 1300여건에 달하며, 1560여명이 구조·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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