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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화재 4시간 만에 초진…유물 피해 없지만 소방관 1명 부상

입력 : 2025-02-01 14:14:42 수정 : 2025-02-01 14: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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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축 공사 철근 절단하다 발생 추정
유물 257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
소방관 1명 부상…2명 구조·4명 대피
가연물 많아 완진까지는 시간 걸릴 듯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박물관에 보관 중인 유물들은 모두 반출된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부상당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오전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물이 보관된 1층 수장고에는 피해가 없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장 유물을 소산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시스

 

문체부는 화재가 박물관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발생했으며, 철제 계단 철거 작업 중 4층 옥상에서 발생한 불이 3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월인석보와 정조의 한글 편지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이 있다. 해당 유물들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국립한글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8만9000여점의 유물도 피해는 없을 것으로 확인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또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이날 화재는 3층 내부 공사 용접 절단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근로자 4명은 자력 대피, 2명은 구조했으나 구조대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뉴스1

 

소방당국은 9시 3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60명, 장비 76대를 동원해 이날 낮 12시 31분쯤 초기 진압을 완료했다.

 

한글박물관이 증축 공사를 위해 휴관을 하고 있던 터라 관람객이 없어 큰 인명 피해는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불을 끄려 박물관 내부에 진입했던 소방관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사를 하던 작업자 2명은 구조됐고, 4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바닥에 가연물이 많아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박물관 관계자들이 소장품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화재로 인해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인근 주택가로 번지는 등 일대에서 소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용산구청은 시민들에게 안전문자를 보내 “오늘 8시 40분쯤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에 화대로 대량의 연기가 발생 중”이라며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을 닫고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박물관은 건물을 6층으로 증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10월까지 1년 동안 휴관 중인 상황이다.

 

한글문화 체험 교육 참여자가 증가하고, 직원 수도 늘어나면서 교육·업무공간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증축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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