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로 서적출판업 생산이 반짝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서적출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서적출판업 생산은 지난해 2월(-4.9%) 이후 9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분위기는 한 달 만에 반전됐다. 11월 서적출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1.1% 줄었다. 2023년 1월(-11.9%)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출판업계에서는 ‘한강 효과’로 책 구매시기가 당겨지면서 11월 판매가 일시적으로 급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강 노벨상 수상에 따른 판매량 증대 효과가 주로 한강이 쓴 책이나 소설 분야에만 집중된 데다 내수 부진,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 악재까지 겹쳐 긍정적 효과가 제약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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