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개헌 논의에 동참해달라”면서 만남을 공개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결단 없이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대한민국 미래의 명운이 달린 개헌 논의에 동참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개헌이 시급하다. 87 체제는 수명을 다한 지 오래”라면서 “이제 극단적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고, 비극적 역사의 반복을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이 대표도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고 계실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 당수인 이 대표는 개헌에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권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미루는 것은 국민과 미래를 저버리는 것이고, 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이 대표가 추구하는 탈이념, 탈진영 구상을 제대로 실현시킬 수 있는 분명한 방안”이라며 “지방선거가 치러질 내년이 개헌을 위한 최적의 시기이자 기회다. 시기를 놓치면 개헌은 또다시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가 치러질 2026년 6월, 지자체 선거와 함께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약속하자”면서 “여야 정치권은 분권형 개헌과 소선거구제 개혁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한축소형 대통령 4년 중임제 △탄핵소추 요건·절차 세분화 등 입법권 남용을 막는 견제장치 △국민 기본권 재설계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또는 독일형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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