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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집게손가락’ 일러스트레이터 모욕글 게시자들 송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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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4 20:56:39 수정 : 2025-02-04 2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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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회사 넥슨의 게임 홍보 영상에 나온 일명 ‘집게손가락’이 남성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소속 여성 일러스트레이터를 대상으로 모욕 글을 올린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86명을 이번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홍보 애니메이션 중 문제 삼아진 장면 일부. 논란이 되자 비공개 처리됐다.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캡처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넥슨에 납품한 영상에서 집게손가락을 통해 남성을 비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비방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고 성적인 모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그림도 A씨가 아닌 다른 남성 애니메이터가 그렸던 것이었다. A씨는 지난해 6월 악성글 작성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일 뿐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며 “해당 스태프는 키 프레임을 작업하는 원화 애니메이터로 저희가 하는 모든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나 이러한 동작 하나하나를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달 후 경찰은 전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극렬한 페미니스트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처분 사유를 밝혔다.

 

이에 시민단체 등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수사 미흡을 인정했고, 이 사건 재조사를 지시했다. 이례적인 재수사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악성글 작성자들을 특정해 검찰에 넘겼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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