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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아, 이렇게 황망히 가느냐” 안타까워한 박지원…용서 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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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7 16:59:28 수정 : 2025-02-07 1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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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원, SNS에서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애도
가수 송대관(오른쪽)이 2020년 4월4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남 목포 선거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7일 가수 송대관의 별세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쨍하고 해뜰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라며 이같이 슬퍼했다. 이어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문화부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하던 너였다”고 떠올렸다.

 

박 의원은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다’며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는다’고 감싸며 사랑을 표하던 너였다”고 돌아보고는 용서를 빌기도 했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을 쓰는데 이렇게 가다니”라며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는 말로 명복을 빌었다. 송대관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생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박 의원의 지원 유세에 나선 인연이 있다.

 

특히 박 의원의 SNS 글에서는 ‘해외 동포와 금전 거래로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고 나섰던 내게 형님 하며 울던 너’라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2013년 캐나다 교포 A씨에게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은 송대관 배우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때, A씨 지인인 같은 당 당직자에게 ‘송씨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며 문자 메시지 보낸 일을 떠올린 것으로 보였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송씨가 나와 친형제처럼 가까워 나라도 돈을 갚아주려고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노래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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