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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콩쿠르 우승 박윤재 “즐기며, 후회 안 하려고 노력… 별처럼 빛나는 무용수 될 것”

입력 : 2025-02-11 21:35:30 수정 : 2025-02-11 2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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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행복하게 춤 춰야
무용의 진가 나오는 걸 느껴
감정 전달 좋은 발레리노 꿈”

“마치 별처럼 반짝반짝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관객과 소통하고 제가 느끼고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전달해 낼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무용수 최초로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는 11일 국내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기고 싶다, 잘하고 싶다, 실수하기 싫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즐기고 싶다, 후회 안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어서 오히려 거의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 같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남자 무용수 최초로 8일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가 우승 확정 후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잔 발레콩쿠르 제공

올해 16세로 서울예고 2학년에 올라가는 박윤재는 “항상 꿈꿔 왔던 무대에서 춤을 췄다는 것, 엄청난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배움을 받는 것 자체가 제게는 너무나 영광스러웠다”고 일주일간 열린 이번 콩쿠르 과정을 돌아봤다.

로잔 발레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발레 대회다. 15~18세 학생들만 참가가 가능하고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발레단이나 발레학교에 갈 수 있어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박윤재는 우승 직후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너무나도 많은 축하와 관심을 받아서 하루하루 답장을 드리면서 바쁘게 시작하고 있다”며 “부모님과 (로잔에) 따라와서 도와준 누나, (대만 출신 서울예고 교사) 리앙 시후아이 선생님께서 너무너무 기뻐해 주시고 눈물을 흘리면서 축하해 주셨다”고 했다.

다섯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는 박윤재는 “어릴 때부터 누나가 다니던 발레학원에 따라가서 구경하고 따라 하면서 재미가 붙어 (발레를)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발레 전공을 희망해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 원장의 도움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에 있는 한국예술영재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발레를 배웠다.

“자기 자신이 진심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춤을 춰야 무용의 본래 진가가 나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용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가 걸어온 시간을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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