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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 성장률 전망 1.6%로 ‘뚝’

입력 : 2025-02-11 18:03:17 수정 : 2025-02-11 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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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전보다 0.4%P 떨어뜨려
정치 불안·美 관세전쟁 등 영향
불확실성 장기화땐 더 내릴 듯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발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하방 위험 확대로 3개월 전 전망할 때보다 0.4%포인트나 떨어뜨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연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왼쪽)과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KDI 경제전망 수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11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1.6%로 내다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낮고 한국은행(1.6∼1.7%)과 유사한 수준이다.

KDI는 최근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그동안 높았던 수출 증가세마저 조정되면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민간 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존 2.1%에서 2.0%로 전망치를 소폭 낮췄다. 건설투자는 누적된 수주 부진 영향이 지속되면서 기존 전망치(-0.7%)보다 확대된 1.2%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내수 부진으로 낮은 수요 압력이 지속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전제는 최근 유가 상승세를 고려해 배럴당 74달러에서 7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기존 전망보다 4만명 감소한 10만명으로 예상했다.

KDI는 미국 통상정책 변화의 대상·시기·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대내외투자 수요가 축소되면 우리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내수 개선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심판 등 정국 불안의 영향에 관해서는 “2분기로 넘어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1%포인트 이하일 것”이라면서도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통상 갈등이 더욱 격화하거나 정국 불안이 예상보다 장기화한다면 성장률은 1.6%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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