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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즐겨도 건강?…신동엽과 권상우 차이는 ‘이것’ 때문 [건강+]

입력 : 2025-02-12 14:17:12 수정 : 2025-02-12 14: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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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애주가여도 고혈압, 당뇨병, 복부 비만이 있으면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Keck 의대 연구진이 최근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을 소비하는 애주가 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허리둘레 남성 40인치·여성 35인치 이상)이 있는 경우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2.4배 더 높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권상우(왼쪽부터). 뉴시스

고혈압, 당뇨병, 비만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결국 간 섬유화, 즉 간 조직에 흉터가 생겨 간 기능을 떨어뜨리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 정상적인 단백질 합성과 대사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간부전,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4만1000명이 참여한 미 국민 건강·영양 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중 2200여 명을 ‘과음자’로 분류했다. 과음자는 매일 순수 알코올 20g을 섭취하는 여성과 30g을 섭취하는 남성으로 정의했다. 순수 알코올 20g은 17도짜리 소주 0.42병(360㎖ 기준), 맥주 500㎖, 와인 200㎖에 해당한다. 순수 알코올 30g은 소주 0.62병, 맥주 750㎖, 와인300㎖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당뇨병이나 허리둘레가 큰 과음자는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 더 높고, 고혈압을 가진 과음자는 1.8배 더 높았다. 

 

기저 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이미 축적됐는데 그 상태에서 음주를 하다보니 지방이 더 쌓이면서 간 섬유화가 진행된 것이다. 

 

알코올은 체내 분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또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생성한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 췌장, 뇌와 같은 알코올 대사에 직접 관여하는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DNA 자체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애주가로 알려진 방송인 신동엽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는데, 이 경우 다른 기저질환이 없기 때문에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간암 가족력이 있는 배우 권상우는 간 혈관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술을 마시면 간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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