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 양육까지 아이 1명당 최대 2억7000만원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인구 4만명 회복"
충북 괴산군이 셋째아를 출산하면 5100만원을 지원하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셋째아 출산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셋째아는 24명으로 전체 출생아 66명의 36%에 달했다. 군의 출생 셋째아는 2021년 15명, 2022년 13명, 2023년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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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전체 출생아 수는 2021년 54명, 2022년 79명, 2023년 64명이다. 이에 셋째아 출생 비율은 각각 27%, 16%, 28%로 2023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감소율도 완화됐다. 괴산 총인구는 2021년 3만8122명, 2022년 3만7055명, 2023년 3만6590명, 지난해 3만6252명이다. 전년 대비 인구 감소율은 2022년 2.79%(1067명), 2023년 1.25%(465명), 지난해 0.9%(33명)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인구 감소율은 도내 평균 1.3%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군은 인구정책과 지원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후 ‘2030 괴산군 인구정책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과 양육 지원책을 시행했다.
올해도 생애주기별 사업을 통해 결혼과 출산, 양육까지 아이 1명당 최대 2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전국 최고 지원금으로 꼽힌다.
셋째아 이상 출산 시 5100만원 출산장려금 지급이 대표적이다. 또 산후조리비 지원확대와 출산(예정) 소상공인 사업장 보조인력 지원, 아이돌봄근무자 1시간 단축근무, 초등학교 입·전학 축하금 등도 시행한다.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신혼부부 정착장려금, 신혼부부 임대주택 제공, 어린이행복수당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그동안 2000만원을 지원했던 셋째 이상 출산장려금을 2023년부터 군비 3800만원과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첫만남이용권 200만원을 포함해 5000만원을 올렸다. 또 산후조리비 100만원과 기저귀 비용 월 8만원도 지원한다. 실제 2023년 5월에는 셋째와 넷째 쌍둥이를 낳은 한 가정에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인구 4만명 회복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미니복합타운과 고령자복지주택,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주거플랫폼사업, 민간아파트 등 총 2,700세대의 공동주택을 건립한다.
생활인구유입 확대와 장기 체류인구를 등록인구로 정착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도 확대한다. 김치원료 공급단지와 친환경농산물산지유통센터, 산촌활성화플랫폼조성, 복합리조트 조성, 푸드테크 신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출생아 수가 늘어나고 셋째아 비중이 증가한 것은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과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4만명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감소지역시군구청장협의회의 초대 회장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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