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서경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12일 해경에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심해 잠수부를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학동에 마련된 피해자 가족 대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실·기관실·조타실 등 선내에서 실종자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도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도, 추측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적당한 시기에 침몰한 서경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수부 투입이나 인양 여부에 대한 질문을 해도 해경은 선사와 협의 중이라는 형식적 답변만 하고 있다”며 “사고 후 현장을 방문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유가족들과 한 장관·차관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139t급 부산 선적 트롤(저인망) 어선 서경호는 지난 9일 오전 1시 41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항해하다가 침몰해 수심 82m 지점에서 직립한 상태로 발견됐다.
총 14명의 승선원 중 한국인 승선원 5명이 숨지고, 5명(한국 3·인도네시아 1·베트남 1)은 실종됐다. 사고 직후 나흘째 주·야간 밤샘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 선원은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
여수=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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